이슬로 - FREINDS FREINDS, 부산 카린갤러리

오늘은 부산 카린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이슬로 작가님의 개인전 FREINDS FREINDS를 소개합니다! 
 

이슬로 FREINDS FREINDS 부산 카린 갤러리

이슬로 작가

작가는 지난 전시들에서 줄곧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관계들을 조명해 왔습니다. 2022년 개인전 <천진난만(天眞爛漫)>에서는 작가의 어린 시절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한 현재 자신의 관심과 취향을, 그리고 이후 진행되었던 <AMPERSAND>에서는 작가와 자신(개인) 간의 관계성 혹은 타인이나 사회라는 프레임을 통해 규정되는 개인과 본성에 의해 정의되는 개인 간의 관계 혹은 균형에 관해 이야기해 왔습니다. 
 

FREINDS FREINDS

이번 전시의 제목인 FRIENDS FRIENDS는 작가의 대표적인 연작의 타이틀이기도 한데요, 한 화면에 두 대상이 서로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이 주로 그려지는 시리즈로, 이 두 대상 간의 관계와 그 사이의 균형을 주제로 하는 작업입니다.
 
주로 하나는 작가, 하나는 다른 무엇이며 이것은 위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인물이 되기도 하지만, 시간이나 사건, 감정과 같이 그 영역이 광범위합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를 프렌즈 프렌즈로 설정한 이유는 직전 전시가 작가와 개인 간의 유대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작가와 그녀를 둘러싼 친구와의 관계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친구’는 인물이 대표적이지만 그 외 다양한 대상과도 우애를 다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특히 전시라는 플랫폼의 특성상 작품을 관람하는 관람객과의 관계도 이번 전시의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합니다.

로(LO)

작가는 지난 전시에서부터 자신을 대변해 작품 속에서 서사를 이끌어가는 존재인 로(LO)를 등장시켰습니다. 로는 작가명인 ‘이슬로’에서 작가의 본명을 제외하고 남은 단어이자 개념입니다.
 
로는 ‘아무것도 아니라서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유일한 성질 아래 다양한 형태로 작품에서 작용한다. 이렇게 로는 작품 안에서 작가와 유대하며, 정의할 수 없기에 자유로이 확장하고 무한히 탈바꿈하는 작가와 작품의 특징을 간접적으로 드러냅니다.

FRIENDS FRIENDS 전시에 출품되는 이슬로 작가의 작품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단연 ‘LO is Everything’ 연작인데요,  본 작업은 그림과 문자가 한 화면에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화면에 등장하는 것은 모두 로 입니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로의 성질 덕분에 무려 26개의 다른 모습을 가진 로가 탄생했습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작가가 관계를 맺어 온 외부적인 요소를 이미지로 상징했고, 또한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단어가 가진 이슬로만의 심상을 시각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전시정보

기간 : 2023.03.10(금) – 04.23(일)
시간 : 10am-6pm, 월 휴무
장소 : 부산해운대구 달맞이길 65번 길 154, 카린
문의 : 051.747.9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