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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립미술관, 모든 것은 서로를 만들어 나간다
    카테고리 없음 2023. 3. 1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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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부산시립미술관의 소장품 기획전인 '모든 것은 서로를 만들어 나간다'를 소개합니다.
     

    모든 것은 서로 만들어 나간다 전시 포스터

     

    전시개요

    '모든 것은 서로를 만들어 나간다'는 부산미술을 도시 부산의 출현과 성장의 역사 속에서 새롭게 꿰어보며 소장품을 중심으로 역사 인식과 그 기술 가능성을 실험하는 소장품 기획전입니다.
     
    부산과 미술을 세계 보편의 자본주의 발전사가 내재한 한계와 모순이 드러나는 장소로서 주목하고 그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 전시의 목표라고 합니다.
     

    전시구성

    전시구성은 각기 제작연대를 달리하는 네 점의 작품, 우신출의 <영가대>, 양달석의 <판자촌>, 최종태의 <침묵의 대화>, 이혜주의 <무제>를 중심에 두고, 크게 “식민도시 부산”, “귀환과 피란의 부산항”, “전쟁특수와 산업화”, “부마민주항쟁과 노동자투쟁”이라는 4개의 소주제로 나누어집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역사 전개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네 개의 소주제를 중심으로 한 연대기적 구분하에서 작품을 살펴보는 방식을 피할 수 없지만, 실제로 각 시기를 대표하는 주제어와 작품들은 연대기적 구분을 넘나들며 의미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도시 부산은 여전히 신항 개발과 주거지 재개발의 반복 속에서 재형성되고 있고, 경제 이권을 둘러싼 자본주의적 전쟁은 동시대에도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노동자 투쟁 역시 일본의 식민지 시기였던 1920-30년대 조선방직 노동자들에 의해서도 일어났으며, 이 모든 것이 서로 엮여 현재 인간과 사회의 모습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각각의 사건이 독립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의 발전과 모순을 포함하여 역사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어떤 시기와 단계에서는 특정한 문제의식이 폭발적이고 거대하게 분출되어 새로운 역사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1. 식민도시 부산

    현재까지 부산시립미술관이 수집한 부산미술 소장품 중 가장 이른 시기 작품이 부산근대작가 우신출의 <영가대>라는 사실은 이번 전시에서 부산과 미술의 관계를 꿰어보는 데 있어 그 출발점이자 흥미로운 단서가 됩니다. ‘식민도시 부산’에서는 제국주의 시대 도래가 어떻게 부산을 근대 식민도시로 만들어 나가게 되는지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2. 귀환과 피란의 부산항

    우신출의 <영가대>가 제국주의와 식민지 도시출현의 맥락에 닿게 한다면, 1950년 작품인 양달석의 <판자촌>에서는 일제 패전 이후 부산이 재형성되어가던 시간을 유추할 수 있게 합니다. ‘귀환과 피란의 부산항’에서는 일본 패망 이후 한국전쟁기를 거치며 역사의 중심이 된 도시 부산의 변화와 민중들의 고단하면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3. 전쟁특수와 산업화 

    ‘전쟁특수와 산업화’에서는 도시 부산이 한국전쟁 이후 가난에서 벗어나 고도성장의 역사로 돌아서게 되는 1960-70년대 한국적 상황을 세계사적 맥락 속에서 들여다봅니다. 이 시기에 진행되었던 베트남전쟁과 한국군 파병, 미국의 경제원조 전략과 한국의 군수물자 수출생산증대는 역설적으로 부산을 산업화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4. 부마민주항쟁과 노동자 투쟁

    미국의 경제원조와 군사독재가 결합한 미국식 민주주의에 대한 거부, 선성장 후분배라는 경제정책 기조 하에 억압되었던 노동자 경제 평등에 대한 요구는 1970년대 말 부마민주항쟁을 통해 대중의 정치적 공간이 열리는 계기를 맞이하며 거대한 사회적 힘이 되어 전국적 투쟁으로 번져 나갔습니다. ‘부마민주항쟁과 노동자투쟁’에서는 국가권력과 자본권력에 의해 소외되고 이에 대항하는 민중의 역사적 두 모습을 동시에 들여다봅니다.
     

    전시 정보

    기간: 2022-07-15 – 2023-05-07
    장소: 부산시립미술관 본관 2층 소전시실
    문의: 051-740-2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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